Velours d'Osmanthus 벨벳 오스만투스
플로럴 계열
탑 노트: 금목서(오스만투스), 시트러스, 쿨 알데하이드
미들 노트: 벨벳, 레더, 차(Tea)
베이스 노트: 머스크, 캐시미어 우드
설명:
만약 금목서가 향기가 아니라 한 조각의 천이라면, 그 감촉은 어떨까?
이것이 '벨벳 오스만투스'를 창작할 때 내가 끊임없이 품었던 질문이었다. 그리고 나의 대답은 Velours—벨벳이었다.
금목서는 참으로 신비롭다. 멀리서 맡으면 맑고 달콤하며, 노란 황금빛을 띠고 있다. 하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그 꽃향기 속에 과실, 차, 심지어 가죽에 가까운 질감까지 숨겨져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탁 트인 자연환경과 연관이 있어서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번에 나는 단순히 금목서를 더 금목서처럼 냄새 나게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것의 '촉감'을 만들고자 했다.
금목서와 시트러스가 먼저 밝은 황금빛을 이루고, 여기에 차가운 빛 같은 알데하이드 한 줄기가 더해진다. 마치 벨벳 표면에 빛이 내려앉은 것처럼. 손가락이 부드럽게 쓸고 지나가면 털의 결이 바뀌고, 금빛도 그에 따라 밝아졌다 어두워진다.
이어서 벨벳, 차, 그리고 가죽이 나타난다. 꽃잎은 부드럽고, 차는 건조하며, 가죽은 금목서가 달콤함 아래 깊숙이 감추어 둔 더 깊고 어두운 질감이다.
마지막으로 나는 머스크와 캐시미어 우드만 남겨두었다. 꽃향기가 점차 피부에 밀착되며, 마치 온종일 입었던 벨벳 옷을 벗어낸 뒤에도 여전히 사람의 온기가 남아 있는 것처럼.
VELOURS D'OSMANTHUS
실크 벨벳 금목서
내가 만들고 싶었던 것은 단지 한 송이의 꽃이 아니라, 당신이 손을 뻗어 그것을 만졌을 때 상상 속에서 펼쳐지는 그 부드러운 황금빛이다.
ICP — Imagine Creating Perfume
만약 어떤 이야기의 냄새를 맡을 수 있다면, 그것은 어떤 향일까? 어쩌면 비 갠 뒤 도시의 축축한 돌담, 그림 속에 그려지지 않은 바람, 음악이 끝난 후에도 공기 중에 남아있는 여운, 어쩌면, 오랜 시간이 흐른 뒤 불현듯 떠오르는 기억일지도 모른다. 이렇듯 보존할 수 없는 순간들이 ICP 창작의 시작이 되었다.
우리는 상상력을 핵심으로 삼는 향수 하우스이며, 여행하는 작가처럼 도시, 예술, 문화, 음악, 건축, 문학의 경계를 걸으며 길에서 만난 이야기와 감정을 담아와 향기로 다시 써 내려간다.
그래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거의 하지 않는다. "이 향수는 무슨 향이고, 어떤 향료가 들어갔나요?" 우리가 더 알고 싶은 것은 이것이다. "이 향수가 당신에게 무엇을 떠올리게 하였나요?"
우리는 믿기 때문이다. 진정으로 하나의 향수를 완성하는 것은 조향사뿐만이 아니라, 우연히 그 향을 맡게 된 사람이라는 것을. 똑같은 향수라 할지라도, 어떤 이는 가본 적 없는 도시를 냄새 맡고, 어떤 이는 한동안 보지 못했던 이를 떠올리며, 어떤 이는 그 속에서 또 다른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그리하여 향수는 더 이상 단순한 향수가 아니라 이야기를 품기 시작한다.
ICP를 하나의 공간으로 상상해 본다면, 우리는 이곳이 향수의 도서관 같기를 바란다. 모든 향수는 펼쳐지기를 기다리는 한 권의 책이다. 어떤 책은 여행을 기록하고, 어떤 책은 신화를 소장하며, 어떤 책은 그림, 음악, 역사에서 오고, 또 어떤 책은 우리 스스로도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감정을 기록한다. 우리가 하는 일은 오직 향기로 첫 페이지를 적어내는 것뿐. 나머지 이야기는 당신의 상상력에 완성의 몫을 맡긴다.
앞으로도 ICP는 서로 다른 국가와 문화 사이를 걸으며 느끼고, 탐구하고, 우리만의 향기의 발자취를 남길 것이다. 세상에는 아직도 너무나 많은 이야기들이 향기로 발견되기를 기다리고 있으니까.
향수는 상상력을 통해 더욱 온전해진다.
전 세계 모든 지역 배송 가능